전북 순창 여행: 강천산 트레킹과 고추장마을의 전통 맛 체험

전라북도 순창은 작지만 강한 개성과 전통을 가진 소도시다. 

강천산은 깎아지른 절벽과 폭포, 현수교가 어우러진 전북의 대표적인 트레킹 명소이며, 

고추장마을은 순창 고유의 장맛을 지켜온 전통 식문화의 중심지다. 

이 글에서는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순창 여행지를 중심으로, 트레킹 코스, 맛 체험, 이동 동선, 

지역 음식 정보 등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빠른 관광보다 조용한 자연 속 걷기와 향토 체험을 선호하는 여행자에게 순창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1. [강천산 트레킹 정보] 절벽과 단풍, 현수교가 어우러진 전북의 명산

강천산은 순창군 북동부에 위치한 해발 583m의 산으로, 

비록 높지는 않지만 산세가 웅장하고 계곡미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릴 만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며, 단풍철에는 전북 대표 명소로 손꼽힌다.

입구부터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는 완만하면서도 다채로운 풍경을 제공하며,

초보자도 무리 없이 왕복 2~3시간 내외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구간은 현수교 – 병풍폭포 – 강천산성터 코스로 이어지는 루트다. 

특히 65m 높이의 현수교는 아찔한 고도감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안전하게 설계되어 있어, 사진 명소로도 유명하다. 

병풍폭포는 수직으로 낙하하는 시원한 물줄기와 주변의 절벽이 장관을 이루며, 사계절 내내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겨울에는 얼음폭포로, 여름에는 피서지로, 가을에는 단풍과 어우러진 절경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이끈다.

등산 후 하산 시에는 계곡 옆 벤치와 나무데크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으며, 

입구 쪽에는 간단한 간식과 음료를 판매하는 휴게소도 있다. 

강천산 트레킹은 전문 등산객뿐 아니라 일반 여행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연 체험형 콘텐츠로서, 

소도시 여행의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2. [고추장마을 체험] 전통 장맛이 살아 있는 로컬 미식 공간

강천산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순창 고추장마을은 순창의 전통 발효 문화를 대표하는 장소다. 

이곳은 수십 년 이상 된 고추장 전문점과 장류공방들이 모여 있으며, 

마을 전체가 하나의 ‘장문화 전시관’처럼 운영되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다. 

고추장마을에서는 단순히 상품을 구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추장 담그기 체험, 

된장 항아리 꾸미기, 장항아리 페인팅 등 체험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순창 고추장은 국내에서도 유명한 발효식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으며, 

그 비결은 바로 순창의 기후와 물, 오랜 장인의 노하우에 있다. 

고추장마을에서는 이러한 장류 문화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으며, 

일부 매장에서는 전통 방식으로 담근 장의 숙성 항아리를 직접 관찰할 수 있다.

또한 현장에서 직접 제조한 고추장, 된장, 청국장 등을 시식할 수 있어, 구매 전에 맛을 비교해보는 것도 가능하다.

고추장 외에도 마을에서는 발효 소스, 장아찌, 청국장 라떼(!) 등 

지역 특산물과 현대적인 장류 응용 제품들도 판매하고 있어 젊은 여행자들에게도 흥미를 유발한다. 

마을 곳곳에는 고즈넉한 장독대와 벽화 포토존이 있어 사진 촬영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단순한 쇼핑보다 지역 전통의 의미를 이해하고 체험하는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이곳은 반드시 들러야 할 장소다.

 

3. [순창 여행 일정 추천] 반나절 트레킹과 전통 체험을 하루에 구성하기

순창은 규모가 작고 주요 관광지가 가까이 있어 하루 일정으로도 여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소도시다. 

오전에는 강천산 입구에 도착해 현수교, 폭포, 산성터 코스를 따라 왕복 2~3시간의 트레킹을 즐기고, 

하산 후에는 산 아래 식당가에서 순창 대표 음식인 고추장불고기, 청국장찌개, 장아찌백반 등으로 점심을 해결하자.

오후에는 고추장마을로 이동해 장 담그기 체험 또는 마을 산책을 진행하고, 기념품으로 발효 소스를 구입하는 것도 좋다. 

고추장마을에서는 약 12시간 정도 여유롭게 머물 수 있으며, 시간이 남는다면 인근의 순창향교, 

순창전통문화체험관 등을 추가 방문하는 것도 추천된다. 

차량 이동은 각 지점 간 1015분 이내이며, 대중교통 이용 시에도 순창터미널에서 버스나 택시로 쉽게 이동 가능하다.

계절에 따라 여행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는 것도 장점이다. 

봄에는 신록, 여름에는 계곡과 폭포, 가을엔 단풍, 겨울에는 눈 덮인 산길과 따뜻한 청국장이 서로 다른 매력을 제공한다.

가족 여행, 커플 여행, 중장년층 힐링 여행 모두에 적합한 일정으로 구성된다.

 

4. [순창 여행의 특색] 지역의 깊은 맛과 걷기의 즐거움이 어우러진 여행지

순창은 소박하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은 깊고 진하다. 

강천산의 절벽과 폭포는 계절의 흐름을 보여주는 자연의 표현이고, 

고추장마을은 세월을 거쳐 내려온 사람들의 손맛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전통의 결정체다. 

이 두 장소는 외적으로는 다르지만, 순창이라는 지역이 가진 고유한 정서와 문화를 함께 보여준다.

여행을 통해 자연을 보고, 지역의 음식을 맛보고, 사람들의 삶을 잠시라도 느껴보는 것이 목적이라면, 

순창은 이 세 가지를 모두 담을 수 있는 여행지다. 

빠르거나 자극적인 경험은 없지만, 대신 천천히 보고, 오래 기억될 만한 여행의 요소가 곳곳에 있다.
정보 콘텐츠로도, 감성 기록으로도 가치 있는 이 여행은 ‘가볍지만 절대 얕지 않은 하루’가 될 것이다.